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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과 체질

관리자 2016-11-03 17:36:02 조회수 1,942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초조감과 우울감이 오기도 하며 뭔지 모르게 억울감이 나타나기도 하는 40대 중반이후의 어머니들이 있습니다. 갱년기 장애의 일종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특별한 호르몬이상이 없이도 그런 증세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한방에서 화병이라는 것은 실은 연령이나 남녀에 큰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누구나 다 그런 증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은 물과 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력의 힘에 의해 물은 아래로 흐르고 불은 위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생명체로 존재하기위해서는 물도 올라가기도 하고 불도 내려오기도 해야 합니다. 이때 불만 지나치게 올라가고 물은 잘 올라가지 않아 균형이 깨지면 화병이 나타납니다. 특히 신경증세가 두드러지면 신경과적인 전문용어로서의 화병을 앓게 됩니다.   단순한 스트레스라기보다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내포되어 있고 체질적인 다양성도 무시하면 안 됩니다. 남녀의 인권적인 불평등구조는 우리사회에 화병을 양산시키고 있고 꼭 여성이 아니더라도 소외계층에 대한 너그러운 보살핌이 부족한 우리사회에서는 구조적인 화병이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매년 반복되는 사회지도층의 몰지각한 행동들은 다른 구성원들에게 잠재적인 화병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동무 이제마는 집집마다 의학을 잘 알아서 서로의 건강을 잘 보살핌이 옳다고 강조하셨는데 요즘 정보의 홍수 속에서는 광고라는 무책임한 상업주의가 더욱 화병을 조장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일단 화병에 대한 현명한 대처는 몸에 음기를 잘 저장하고 적재적소에 골고루 순환시켜줘야 합니다.   소음인은 화병에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원래 냉하고 몸이 차기 때문에 화병이 오더라도 증상은 완만한 편입니다. 다만 음기가 얼어붙을 정도로 차다면 깊은 속은 얼음처럼 차고 겉은 뜨거운 역증이 나타나므로 부지런히 상하순환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소음인은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여 하초의 냉기를 녹여서 상초를 온화하게 식혀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즉, 화병이라 하더라도 하복부를 데워서 음기를 수증기화하여 상초의 화기를 잡아준다는 개념입니다. 소음인의 화병은 또한 과도한 생각과 탐닉에서 비롯되므로 밖으로 나아가서 진취적인 행동을 통하여 몸의 순환을 도와줌이 원칙입니다. 이불속에서 책상 앞에서 머리를 굴려봐야 배는 더욱 차지고 화병은 그 뿌리가 더욱 깊어 질 뿐입니다.    태음인은 화병이 오면 심폐기능에 무리가 나타나며 기침이라던가 심장박동이상과 같은 심장과 폐 상호간의 부드러운 동작에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현훈이나 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하고 혈압의 변화등 자율신경실조와 비슷한 여러 가지 신경 증세를 호소합니다. 태음인의 화병은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 무한히 뻗어가려는 욕심에서 생깁니다. 그래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겁이 많고 한번 경험한 실패를 절대 잊지 못합니다. 태음인은 부지런히 자신의 성을 쌓아 놓아야 안심을 하게 되고 누군가가 계속 구속한다면 남녀노소가릴 것 없이 화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태음인은 비록 음인이지만 호흡발산기능에 장애를 겪게 되면 간열에 의한 조열증이 생기고 누구보다도 심한 열증을 표출하게 됩니다. 감정적이라기보다는 동물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고 그러다 보니 동물적인 세심함이 누구 못지않아 태음인 어린아이도 감수성이 민감하여 섬세한 배려를 해주지 않으면 사회성을 익히는데 부담이 생기고 자신의 세계에 갖혀사는 꼴이 되어 화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태음인은 무조건 담배를 끊고 가벼운 목욕으로 땀을 일단 조금 빼야 합니다. 그리고 매우 담백한 음식이 제격입니다. 수면도 보약입니다. 태음인이 흥분을 하면 지구가 흔들릴 정도라서 그들의 간열증은 사회적으로 전혀 바람직스럽지 않습니다. 욱하는 기분에 사고를 치는 경우도 태음인이 더욱 많습니다. 소양인은 제 정신에 욱하지는 않습니다.    소양인은 평소에도 욱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전에는 욱하지 않습니다. 마치 평소 개성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회구조적인 화병에 있어서 소양인은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단지 그들은 가까운 사람 사이에서 친숙하게 지내는 과정에서 감정적인 배려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혹은 너무나 불쾌하게 대할 때 수시로 화병이 옵니다. 그러나 곧 풀리는 성격이라 깊이 가슴에 담아두지는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음주나 흡연 등 섭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 화병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고 봐야합니다. 가슴에 응어리가 뭉치기도 하고 하초가 부실해서 여러 가지 음허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는 열증에 의해 소갈증과 같은 당뇨병증 경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속적인 소갈증은 결국 음위증이 되어 계속 허열이 상승하는 말기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소양인은 스스로 화병에 대한 이해력이 있으며 주의점도 잘 알고 있고 조절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핑계거리가 생기면 스스로 자포자기 하는 자기비하에 빠져 항상 공포감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태양인은 분노와 깊은 슬픔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다만 화병이 생길 정도로 참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들에게 화병이 생기게 하는 체질입니다.